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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언제 채우나" 예비수험생 발만 동동
김성호 발행일 2020-08-27 제6면
인천 학생 70% 매년 수시전형 입학
코로나 재확산 고3 빼곤 원격 수업
고2 등교 불확실땐 '자동봉진' 막막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3을 제외한 학생들의 등교가 막히자, 예비 수험생인 고교 2학년 학생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남동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B군은 "2학기부터 학생부를 제대로 준비하나 싶었는데, 또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됐다"면서 "2학기마저 1학기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 보내면 어쩌나 마음이 초조하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A양은 "수시에서 2학년 1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1학기를 날린 셈이나 마찬가지"라며 "2학기마저 등교가 불확실하면 올해 학생부 '자동봉진'(자율활동·동아리 활동·봉사활동·진로 활동)을 도대체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인천지역 학생들은 매년 70% 정도가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간다. 수시전형의 큰 축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활동과 비교과 활동을 종합해 평가한다.

학생들은 특히 비대면 상황에서 이 '자동봉진'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교외 봉사활동도 불가능하고, 등교일수가 적다 보니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사실상 하지 못한 실정이다. 내년 입시를 앞둔 2학년 학생이 초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9월이면 고3의 수시 원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2학기부터 2학년에게 집중하려던 교사들도 갑작스런 등교 중단 조치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인천 중구의 한 고교교사는 "1학기 성적만 반영되는 3학년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면 된다. 2학기에는 2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더 중요해 보인다"면서 "오직 3학년으로 등교를 허용한 것은 융통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전면등교 중지조치가 풀리는 9월 12일부터는 2학년들도 등교할 수 있게 해주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