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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강타 지난밤 수도권 큰 피해 면했다… 지방은 곳곳 피해 '속출'
김영래 입력 2020-08-27 08:03:21
마을버스 타고 지하철 갈아타고… 사회부장 대중교통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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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가 몰고온 강풍에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우우웅…. 태풍 바비가 인천 옹진쪽을 지날 무렵인 27시 5시 17분께 기자의 집인 화성시 봉담읍 소재 아파트에선 아기우는 듯한 바람소리가 기자의 새벽잠을 깨웠다.

오전 6시 30분께 집밖은 고요하고 하늘 위 구름만 빠르게 북쪽 태퐁속으로 빨려갔다.

7시께 마을버스를 타고 기자도 출근길에 올라 회사 소재지인 수원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속속 거리로 나왔다.

다행히 바람은 거세게 불지 않았지만 간간히 시민들의 우산을 뒤집었다.

간헐적 강풍 때문이었다.

수원역에서 분당선 열차에 오르자 우산을 챙긴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7시 24분 수원시청역에 하차한 뒤 회사 방향인 경기농협 지상으로 나오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바람은 거세지 않았다.

46분 현재 기자 회사 창문밖 가로수는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고, 현재까지 경기도내 별다른 사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태풍으로 운항중단된 여객선 터미널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인천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모든 여객선의 출항이 통제된 26일 여객터미널이 텅 비어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바비의 위치는 오전 6시 현재 서해 먼바다에서 북쪽으로 이동중이다.

한편 바비의 영향으로 제주도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전과 시설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지역의 경우 밤사이 유리창 파손 등 30여건의 안전사고가 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경기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 바비로 인한 일시대피 인원은 10세대 29명이다. 이들은 이달 초 장마로 산사태 피해를 겪은 전남 곡성 주민들로, 태풍으로 산사태 위험이 다시 커짐에 따라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모두 101건이다. 공공시설이 60건, 사유시설은 41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건, 가로등·전신주 19건, 중앙분리대 파손 18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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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영향으로 26일 김포공항 국내선 도착 안내판에 줄줄이 '결항' 표시가 되어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항공기는 제주공항 206편, 김포공항 71편, 김해공항 58편 등 전날부터 모두 11개 공항에서 438편이 결항했다. 인천공항 활주로는 이날 오전 2시∼오전 7시 일시 폐쇄됐다.

여객선은 99개 항로, 157척의 발이 묶였다. 유선(유람선) 142척과 운송 목적의 도선 74척도 통제됐다.

철도는 광주송정∼순천 경전선과 호남선 목포∼광주송정 구간, 장항선 용산∼익산 구간의 운행이 안전을 위해 전날 저녁부터 중지됐다.

전남 신안 천사대교도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통행이 제한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천421명과 장비 397대를 동원해 350여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주택 관련이 44건이고 토사 낙석 등 도로 장애물 제거는 75건, 떨어진 간판 철거 등은 231건이다./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