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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개신교 지도자 간담회 "일부 몰상식이 교회 신망 망쳐"
이성철 입력 2020-08-27 17:23:54
[포토]손 소독 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점검'에 참석,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 개신교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정면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회장을 비롯한 개신교회 지도자 1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한숨 돌리나했던 국민들의 삶도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극복에 있어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력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해주고 있다"며 "쉽지 않은 일인데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이끌어주신 교회 지도자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를 하고 있다"며 "특히 특정 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1천 명에 육박하고 그 교회 교민들이 참가한 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도한 바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이 그쯤 됐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 하고 사과라도 해야할텐데 오히려 지금까지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정부 방역 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한다"며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대한의사협회의 2차 총파업과 관련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국민들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상황에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화재 앞에서 파업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의료계가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