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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방·경찰관 잇따라 자가격리 '빨간불'
유창수 발행일 2020-08-28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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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1·0명서 이달 17·10명 발생
업무차질·치안공백 대비책 고심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천지역 소방관과 경찰관 자가격리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구급대원 A씨 등은 전날 같은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고 전달받았다.

인천소방본부는 사실확인 직후 해당 직원이 소속된 119안전센터를 임시 폐쇄했다. 센터는 경찰관의 음성판정이 나오기까지 16시간 동안이나 폐쇄됐다. A씨를 비롯한 센터 소속 직원 5명도 같은 시간 센터 내에서 격리돼야 했다.

인천의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업무차 서구청에 방문했다가 만난 구청 직원이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자가격리 조치됐다.

해당 경찰서는 이 경찰관의 자가격리 조치 이후 이틀에 걸쳐 사무실을 소독해야 했다. 이 경찰관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방역 수칙 등에 따라 9월 1일까지 자가격리돼 있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8월 들어 인천지역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업무 중 확진자 등과 접촉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지역 소방·경찰관들이 늘고 있다.

소방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17명(27일 기준)의 자가격리자가 발생했다. 지난달엔 1명에 불과했다. 자가격리까지는 아니더라도 A씨처럼 센터 폐쇄 등으로 격리되는 경우도 함께 늘고 있다.

경찰도 지난달엔 자가격리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8월엔 10명이나 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자가격리에 따른 업무 차질과 치안 공백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원들의 방역수칙 준수, 출입명부 관리 강화, 재난문자를 발췌해 자체적으로 재공지하고 적극적으로 검진을 권장하는 등 엄격한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감염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예방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 특성상 확진자가 생기면 업무 공백으로 인한 주민의 불안이 생길 수 있다"며 "사무실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경찰관 개개인의 생활반경을 단순화 하는 등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