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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서구 집단감염 경로 철저히 조사해야
경인일보 발행일 2020-08-28 제15면
전국 곳곳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인천도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서고 있어 방역체계가 위태롭다. 특히 서구가 심각하다. 23일 서구청이 직원 감염으로 이틀간 셧다운된 사태를 겪었고, 27일에는 서구 '주님의교회' 확진자가 29명이나 속출하는가 하면, 27일 오전에도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어 확산 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서구청 '셧다운'으로 인천시 환경국도 '셧다운'됐다. 확진자가 인천시의 폐기물 정책 관련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이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2주간 격리됐다. 이로 인해 인천시 최대의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관련 정책 추진도 환경국 간부들의 자가격리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구 '주님의 교회' 집단감염은 방역당국의 점검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사례이다. 서구청은 방역수칙이 지켜진 가운데 예배가 이뤄졌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방역 수칙이 준수된 상태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감염의 경로도 미궁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인천 서구 직원의 확진 이후 구청을 이틀간 폐쇄하고 감염경로와 동선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 집단감염 경로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환자들이 늘어나는 건 그만큼 방역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화문집회 참석자와 관련된 경로 하나만 확인한 실정이다.

인천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서구의 경우 확진자 출입 이후 교회가 입주한 건물에 방역 실시 이전에 200여명의 주민들이 출입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구청과 '주님의 교회'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깜깜이 지역감염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라 주민의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주님의 교회' 집단감염과 서구청 직원 감염 사이의 연관성 여부를 면밀하게 조사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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