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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밤샘 회의 끝 "단체행동 지속한다"
신현정 발행일 2020-08-31 제2면
비대위서 파업 과반 정족수 못넘겨
재투표 진행 186명 중 134명 '동의'
'어떤 전공의들' 중단의견 묵살 반박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29일) 오후 10시부터 30일 오전까지 밤샘 회의를 이어간 끝에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을 강행하기로 했다.

반면 이번 결정을 두고 복수의 전공의들은 어떤 근거로 회의가 진행됐는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전공의들 의견이 묵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30일 대전협은 공지를 통해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대위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며 "7일 동안 모든 단체행동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비대위원장에 위임한다"고 발표했다.

대전협은 비대위 회의에서 전공의 파업 지속 여부를 표결했으나, 의결권을 행사한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에 찬성했고 이는 과반 정족수 97명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하지만 파업 등 단체행동 진행과 중단 여부에 관한 결정을 박지현 대전협 회장 겸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하면서 재투표를 진행했고, 186명 중 134명이 파업 지속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어떤 전공의들'은 "전날 대전협 비대위 과반 범의료계의 타협안대로 파업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으나 박 회장은 비대위의 의견을 무시했다"며 "비대위는 국민 건강과 전공의 전체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중단하기를 원했으나, 회장 개인의 의견으로 해당 안을 일선의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임시전국대표자비상대책회의에 부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전공의들은 정보도 맥락도 없이 SNS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유포된 정보만 얻을 수 있었다"며 "합의문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갖지 못했다. 더구나 이미 궁지에 몰려 '뭉쳐야 한다'는 의식이 과열된 상태였으며 의견 수합은 길어야 30분에서 3시간 안에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