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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걸쳐 5명 '코로나 확진'… 초등생 2명, 가족과 생이별
공승배 발행일 2020-09-01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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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주님의교회 예배후 감염
모두 입원해 돌볼 사람 없어
區, 자녀 생활치료센터 입소

3대가 함께 사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에서 전체 7명 중 초등생 자녀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코로나19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관할 자치단체와 교육청은 초등생 2명만 남게 된 이 가정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A씨는 2명의 부모와 아내 그리고 고등학생 자녀 1명,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한집에 살았다.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3대에 걸쳐 7명이 함께 거주했다. 그런데 이중 A씨의 부모와 아내 등 3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어머니와 아내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구 주님의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이다.

가정 내 감염은 빠르게 이뤄졌다.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뒤 A씨와 고등학생인 첫째 자녀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살던 가족 7명 중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생 자녀 2명만 빼고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초등생 자녀 2명은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호자였던 나머지 가족이 모두 치료를 받기위해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서구는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거주지 인근에 있는 A씨 친척에게도 연락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인천시와의 협의 끝에 서구는 초등생 자녀 2명이 인천의 한 임시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 역시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입소에 동의했다.

서구는 아이들에게 먹거리를 전달하고 보건소 직원을 통해 1일 2회 이상 상황을 파악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도 심리상담치료사를 투입해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초생활수급 가정에서 초등생 자녀들이 보호자 없이 집에 있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질 뻔했다"며 "아이들이 9월 14일까지 임시생활시설에 있기로 했으며, 이후 돌봄 공백에 대해서도 현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