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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호 강화군수 인터뷰, "코로나 확산 차단·현안 해결… 체감행정 만들 것"

김종호 김종호 기자 발행일 2020-09-03 제9면

유천호 군수 인터뷰
유천호 강화군수는 "코로나19 대응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군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현안들도 차근차근 해결해 군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갑룡공원 공사 현상을 확인하고 있는 유천호 군수. /강화군 제공

잇단 '깜깜이확진' 접촉자 수백명
청정지역 '감염병 재확산' 막아야
거리두기 강화 방역 어길땐 구상권

강화~계양 고속도로 건설 큰성과
시장 공약사항 서울 30분에 주파

세계유산 역사·자연 자원 활용한
제1의 관광휴양도시 임기내 완성


인천 강화군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극적인 감염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군지역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를 포함해 감염이 빠르게 진행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시행은 물론, 추가적으로 오는 6일까지 지역 내 견본주택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나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화~계양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 통과는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유천호 군수는 "강화군민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유 군수와의 일문일답

-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청정지역이었던 강화군도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강화군 8번 확진자의 경우, 아직도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그의 가족(강화9·10번 확진자)을 포함해 접촉자가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강화 9번 확진자 접촉자 중에서도 확진자(강화 11·12번)가 발생했다.

접촉자 검체검사와 역학조사 등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역사회 감염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 강화군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더욱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정부방침인 음식점·커피전문점·실내체육시설·학원·요양시설 등에 대한 제한조치 외에도 오는 6일까지 관내 견본주택 운영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부서회식 금지, 휴가 제한, 직원 3분의 1 재택근무 등 공직자들에 대한 제한조치도 강화했다.

확진자 접촉자의 자가격리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정부 방역방침을 어길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다.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어린이집, 경로당 등에 대한 방역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군민들도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

- 강화~계양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화~계양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통과해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강화군 강화읍에서 인천 계양구 상야동까지 31.5㎞ 구간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총사업비는 약 2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민선7기 강화군의 공약이기도 한데, 그동안 행정안전부 장관, 국회 예결위원장 등을 찾아 협조를 구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속해서 협업을 해왔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화에서 서울까지 30분 정도면 갈 수 있게 된다. 다양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내년 기본·실시설계, 2023년 착공,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사업추진에 필요한 국·시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할 생각이다.

이 외에 48번 국도(강화~마송) 확장, 강화~영종 간 교량건설, 서도 연도교 건설 등 많은 숙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유천호 군수 인터뷰
유천호 강화군수는 "코로나19 대응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군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현안들도 차근차근 해결해 군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화군 제공

- 강화군 발전을 위한 구상은


"한반도 중심에 위치한 강화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선사시대 고인돌에서부터 마니산 참성단, 39년간 고려의 도읍지였던 고려궁지와 강화산성, 외규장각, 그리고 신미양요와 병인양요 등 5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수많은 역사문화 유산과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꾸고 활용해 수도권 2천500만 시민을 유인할 수 있는 수도권 제1의 관광휴양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또한 풍요로운 강화 건설을 위해 ▲도심 속 생활공원 조성 ▲국궁장,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 ▲어린이 실내놀이시설, 도서관, 여성복지회관 등 문화복합시설 조성 ▲해안도로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 확충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 등의 밑그림을 그려놨다.

앞으로의 이 밑그림들을 차근차근 완성시켜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

-강화군민께 한마디 해달라

"코로나19 대응으로 공직자들의 피로가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지만 우리 공직자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강화군의 선제적이고 다소 과한 조치로 불편하실 수는 있지만, 지금은 강화군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힘을 보태주시길 당부드리며, 이른 시일 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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