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탑가기
이제 식탁에 뭘 올리지?… 심상치 않은 소비자 물가
황준성 발행일 2020-09-03 제10면
2020090201000119900004651

경기 105.66·인천 105.59 상승세
자영업자까지 '연쇄 타격' 우려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집중호우로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농작물의 수해가 커 채소류 등 식품 가격이 크게 올라 경기·인천 지역의 소비자 물가를 끌어 올렸다. → 그래프 참조

식품 가격의 상승으로 추석을 앞둔 가계의 장바구니 사정도 악화될 것이 뻔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자영업자까지 추석 특수를 놓칠 가능성이 커졌다. 연쇄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8월 경기도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5.66(2015년=100)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10.4%나 뛴 탓이다. 배추(65.1%), 토마토(54.7%), 고구마(51.4%), 돼지고기(13.8%), 소고기 (10.0%) 등 신선식품 대부분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0.4%)과 전기·수도·가스 물가가 각각 0.4%, 4.1% 하락했지만 농축수산물 물가와 더불어 시내버스료 인상 등으로 서비스 물가마저 0.3% 오르면서 전체 도의 8월 소비자물가를 높였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10.8% 오르면서 8월 인천의 소비자 물가 지수도 지난해 동월 대비 0.9% 상승한 105.59를 기록했다.

배추(58.2%), 고구마(84.7%), 파(58.4%), 호박(73.6%), 돼지고기(14.6%), 소고기(9.6%)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0.6%), 국내 식당 식사비(7.9%) 등의 인상으로 서비스 물가도 0.7% 상승했다. 반면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각각 0.1%, 5.1% 하락했다.

문제는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상황인 데다가 태풍 등의 소식도 잇따르면서 당분간 식품 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사정 악화로 소비가 줄 경우 자영업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 더해 추석 특수마저 놓칠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공급량 확대 등 수급 불안 방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