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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목소리]코로나와 환경

이승연 기자 발행일 2020-09-07 제13면

활동 줄어들자 탄소배출량 ↓
환경문제 해결 깨달음 얻어야

평택 한국관광고 이승연
평택 한국관광고 이승연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가 힘들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사람들은 점점 밖으로 외출하는 빈도가 줄고, 항공 운항편 또한 90% 이상 감소했다. 학교 수업은 온라인 강의로, 식사와 쇼핑은 인터넷과 배달로. 이렇게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사람의 생활 방식이 변화했다.

이렇게 세계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자, 지구가 회복되고 있다. 실제로 뉴욕의 탄소 배출량은 작년보다 약 50% 이상 감소했고,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작년보다 25% 감소했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공기가 좋아지고, 지구 환경이 회복되는 등의 모순적인 일이 일어난 것이다.

물론, 감염병 확산을 환경 회복의 기회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통해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환경오염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감염병으로 인해 공장과 차들이 멈추니 지구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을 그저 신기하게만 바라보고, 가볍게 넘기고 있지는 않은가를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생존을 위협하는 감염병이 나타나고 나서야 비로소 줄어든 이산화탄소 배출량. 이런 사실이 정말 씁쓸하고, 아쉽다.



과거 1992년 구소련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의 사건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 적이 여러 차례 있다. 하지만 그때뿐이고, 경제와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지구의 환경오염은 이제 바라보고만 있을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활동으로 오염된 지구를 인간이 되돌려야 하지 않는가.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것이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늘고, 이 편리함에 익숙해져 코로나 19사태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많은 양의 일회용품을 사용한다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애썼던 노력 끝에는 더 큰 비극이 다가올 것이다.

지난 1760년 산업혁명부터 계속된 세계의 발전으로 인해 지구는 망가졌다. 260년 동안 지속해서 오염된 환경을 하루아침에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이번 코로나 19 상황에서의 지구를 보며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과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992년, 2008년. 세계는 그때 지구 회복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놓쳤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의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 바로 '환경'이다.

/평택 한국관광고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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