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탑가기
[코로나가 바꿔놓은 시민 일상]온라인 접속하는 '추석 성묘'
윤설아 발행일 2020-09-07 제3면
'연휴 임시폐쇄' 인천가족공원
봉안함 사진, 인터넷으로 제공
28일 전국 첫 시행… 사전접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추석에는 친척들이 한데 모여 성묘를 하는 대신 '온라인' 성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인천시설공단은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성묘객의 안전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전 시설을 임시 폐쇄한다고 6일 밝혔다.

추석 연휴에 성묘 시설이 폐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 오는 28일부터 10월11일까지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제공할 예정이다.

7일부터 18일까지 '인천가족공원 온라인 성묘시스템'에 사전 신청하는 유가족들은 봉안함 사진을 온라인에서 함께 볼 수 있다.

차례상 음식도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차릴 수 있으며, 헌화대에 꽃을 올리고 추모의 글도 작성해 고인을 기릴 수 있게 했다.

인천가족공원은 14만3천여 명의 고인이 안치돼 있으며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유가족 등이 방문하고 있다. 명절 기간에는 약 35만여 명의 성묘객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 장사시설 중 한 곳이다.

공단은 특정 기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고강도 코로나19 방역이 필요한 시설인 만큼 이 같이 결정했다.

보건복지부도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오는 21일부터 영정, 차례상, 사진첩으로 온라인 추모관을 꾸미고 SNS로 공유하는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추석은 직계가족끼리 보내려는 가정이 많아지고, 부모·친척에게는 비대면 온라인 선물 전달을 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회원 4천387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계획을 조사한 결과, "고향을 방문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5.1%에 불과했다. "지난 추석에 고향에 방문했다(58.2%)"고 답한 것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영향으로 유통 업계의 '비대면 온라인 선물 전달' 마케팅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끌고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석 연휴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