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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의 완전한 부활' 내일 전 구간 뚫린다

김민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9-1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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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를 배경으로 수인선 전철이 운행을 하고 있다. 현재 인천역(인천)~오이도역(시흥) 구간을 운행 중인 수인선은 12일 복선전철 사업 3단계 '수원역~한양대앞역' 구간 개통으로 폐선 25년 만에 인천~수원을 잇는 광역 철도로 부활하게 된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복선전철 3단계 '수원역~한양대앞역' 운행으로 폐선 25년만에 전체 개통
수도권 남서 관통 광역철도 재탄생… 인천~수원 이동 90분 → 70분 단축


인천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인선이 운행을 멈춘 지 25년 만에 완전 개통해 수도권 남서지역을 관통하는 광역 철도로 재탄생했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수인선 복선전철 사업 3단계 구간인 '수원역~한양대앞역' 노선(12.9㎞)이 12일 운행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수인선 인천역에서 수원역까지 52.8㎞ 구간이 폐선 25년 만에 완전 개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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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수원시 고색역에서 열린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개통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됐던 수인선은 표준궤도(1천435㎜)의 절반에 불과한 762㎜의 협궤열차로 '꼬마열차'라 불리기도 했다. 수인선은 인천의 소금과 경기도 곡창지대의 쌀을 인천항을 통해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수탈의 철로였다. 


경동철도주식회사가 소유한 사설 철도로 개통 당시 인천~시흥~안산~수원 등지에 17개 역이 개설됐다.

해방 이후에는 인천, 수원 지역 주민들의 이동수단으로 여객 기능이 강화됐고, 인천 소래포구와 시흥 월곶 어시장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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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수원시 고색역에서 열린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개통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시승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수인선은 그러나 자가용 보급과 수도권 지하철 개통으로 인한 이용객 감소, 소래철교의 안전성 문제 등으로 단계별로 구간이 철거되는 아픔을 겪었다.

1973년 송도~수인역 구간 5.1㎞가 철거됐고, 1992년 소래~남동역 구간 5㎞가 폐선됐다. 이어 1994년 한양대~소래 간 운행이 멈췄고, 1995년 12월 31일 운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토부는 폐선과 함께 수인선을 현대화해 재개설하기로 결정하고,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기본계획과 설계 등을 진행해 총 구간을 3단계로 나눠 2004년 공사에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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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수원시 고색역에서 열린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개통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시승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2년 6월 송도역(인천)~오이도역(시흥) 구간(13.1㎞)이 가장 먼저 개통했고, 2016년 2월 인천역~송도역 구간(7.3㎞)이 운행을 시작했다. 인천시는 수인선 완전 개통으로 인천~수원 간 전철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인천→구로→수원)에서 70분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김현미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인선 고색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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