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의 한 학교 신축공사 현장에서 30대 남성 근로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11일 인천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5분께 인천 강화군 내가면의 한 학교 신축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중국 국적의 근로자 A(37)씨가 철근에 머리를 부딪쳐 쓰러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는 현장 크레인이 옮기던 H빔이 지상 3~4층 높이에서 떨어진 게 발단이 됐다. 이 H빔은 바닥으로 떨어지던 중 건물 기둥 제작을 위해 세워 둔 철근을 쳤고, 이 충격으로 철근이 꺾였다.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A씨는 이 꺾인 철근에 부딪혔다. 당시 A씨는 안전모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