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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국… 경기도 체육예산 150억원 날아간다
송수은 발행일 2020-09-15 제15면
도의회 2차 추경서 12억원 감액
장애인체육 포함 137억원 반납
사업 좌초… 장기화 우려 목소리
문체예산비율 '타 시·도와 대비'

코로나19 정국이 지난 2월부터 지속됨에 따라 경기도체육대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비롯해 전국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경기도 체육(장애인 포함) 예산만 150억원 가까이 경기도에 반납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도체육계 안팎에선 내년까지 감염병 사태가 이어질 경우 각종 사업이 방향성을 잃고 표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최근 도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의 2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 앞서 도체육회 및 도장애인체육회 간 논의를 통해 9억8천여만원 및 2억8천여만원을 각각 감액 추경할 방침이다.

여기에 내년 5~6월께 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는 도의회 예결특위에서 2020년도 결산안을 심사할 예정인데, 각 산하 기관의 결산안이 통과되면 경기도에 반납할 금액이 각각 95억원과 42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의 연간 총예산이 각각 520억원, 150억원 상당인 것을 감안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예산이 도에 돌아간다.

예산 특성상 감액하기는 쉬워도 증액하기는 어려운 만큼 2021년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본예산이 자칫 코로나19 상황과 연계, 각종 대회의 지원 예산을 삭감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도체육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다행히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는 도 체육예산이 서울·부산 등 타 시·도 총예산액 대비 예산 책정 비율이 낮다는 것을 확인해 가급적 유지 또는 증액하겠다는 입장이다.

2018년 기준 서울시는 총예산 대비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2.58%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광주는 본예산 대비 6.86%를, 제주는 6.48%, 경북은 6.38%, 대구는 4.21%의 지원율을 보이는 등 경기도(2.19%)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도의회 문체위의 입장과는 달리 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은 내년도 상반기에도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어 예상하지 못하는 예산 지원 중단 또는 감액 추경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도의회에서 체육 예산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사업(행사 포함)이 코로나19 때문에 진행되지 못할 경우 연계된 다른 사업까지 좌초될 수 있는 등 도체육의 위기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는 이 같은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의회와 보다 많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체육계의 안정화를 도모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