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탑가기
인천시, 콜센터직원 방치 논란 '재발 방지' 약속
윤설아 발행일 2020-09-18 제3면
시의회 행정국 주요예산사업보고
조동희 국장 "매뉴얼 업그레이드"

인천시가 이달 초 미추홀타워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발생 당시 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통보하면서 위탁 운영하는 미추홀콜센터 직원에겐 정상 근무를 시켜 논란을 산 것(9월 3일자 1면 보도=인천시, 공무원 재택통보 불구 '용역직원' 방치… 확진자 발생 '미추홀타워' 폐쇄)과 관련,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동희 인천시 행정국장은 17일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열린 행정국 주요예산사업보고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당시 전반적으로 판단했을 때 코로나19도 선제 대응하고 시민들에게도 최선의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뿐만 아니라 의심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조치할 수 있도록 기존 매뉴얼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더 그분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의회 의원들도 재발 방지를 거듭 당부했다. 남궁형(민·동구) 의원은 "콜센터 직원들도 노동자이기 이전에 인천 시민인데, 이들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했다면 현장에서 느꼈던 슬픔, 그들이 처한 노동 환경에 대해서 시가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혜(민·비례) 의원 역시 "시에서는 '매뉴얼대로 했다'고 하지만 매뉴얼대로만 할 게 아니라 매뉴얼에 잘못이 있다면 바로 개편했어야 했는데 이런 부분이 소극적이었다"며 "행정을 할 때 차별과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지하고 이를 해소하는 방식의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1일 시 33개 부서와 공사·기관, 미추홀콜센터 등이 입주해 있는 연수구 미추홀타워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다음 날 확진)가 발생하자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통보하면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미추홀콜센터 직원은 정상 출근하게 해 '차별 논란'을 샀다.

'확진자 발생 시 폐쇄'란 콜센터 매뉴얼에 따른 것이었으나, 콜센터가 집단감염에 취약한 곳인 데다가, 확진자가 발생한 근무지와 같은 층(13층)을 쓰고 있어 감염 위험이 더 컸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