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1148·사람인 4068명 설문
구직연기 29.4… 스스로 인정 32.1%코로나19 사태로 구직을 포기하거나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나타나는 현상이 확대됐다.
2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구직자 조사와 사람인의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이런 현상이 확인됐다.
잡코리아가 구직자 1천14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구직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55.5%가 현재 하반기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29.4%는 '자격증 취득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잠시 미뤄둔 상태'라고 응답했다.
'하반기 구직을 포기했다'고 답한 구직자는 15.2%였다. 하반기 구직을 포기했다'는 답변은 고졸 구직자 그룹에서 28.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전문대졸(20.5%), 4년대졸(9.0%) 순이었다.
신입 구직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구직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서'(63.8%)라는 걸 구직 포기의 이유로 꼽았다. '취업이 막막하고 어렵다고 느껴져서(22.4%)'와 '계속된 서류·면접 전형 탈락 등으로 자신감이 떨어져서(12.1%)', '입사 희망 기업이 올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서(11.5%)' 등의 대답도 있었다.
전체 신입 구직자 중 절반인 53.7%는 코로나 장기화와 취업시장 경기 악화 등으로 취업 포기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람인이 4천68명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캥거루족' 확대 현상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62.8%는 '캥거루족은 취업난과 불경기 등으로 당연한 현상'이라고 봤다.
스스로를 캥거루 족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32.1%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중 53.3%는 현재 '코로나19·부동산 정책'등으로 인해 '캥거루족'의 삶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캥거루족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19.9%)이라는 답변도 20%에 다다랐다.
자신을 캥거루족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고 있어서'(77.2%,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이어 '스스로 자립할 능력이 없어서'(38.7%), '부모에게 용돈을 받고 있어서'(20.7%), '경제적 능력이 있지만 자립하지 않아서'(14.1%), '중요한 결정 시 의지하고 있어서'(12.2%), '출산과 육아로 부모에게 다시 의존을 하고 있어서'(4%) 등이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