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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코로나19 신음소리에 잦아드는 '인천 웨딩 행진곡'
윤설아 발행일 2020-09-24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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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광주 서구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0.7.4 /연합뉴스

올해 1~7월 지역 혼인 건수 11% 급감한 6942건 '역대 최저치'

출생아 수는 9836명·12.9%↓… 감소율, 17개 시·도중 2번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1~7월 인천 지역 혼인 건수가 지난해 대비 11%나 급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인천 지역의 올해 1~7월 혼인 건수는 6천9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803건 대비 11.0% 줄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7월 기준 최소 수치이자 전국이 평균적으로 9.3% 감소한 것과 비교해서도 큰 폭이다.

결혼식이 몰리는 시기인 4월은 870쌍만이 결혼해 1년 전 대비 혼인 건수 감소율이 21.3%를 기록했으며, 5월(999건)도 22.1%나 떨어졌다. 6월(914건)에 들어서는 5.5%로 일시적으로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7월(886건)부터 다시 19.0%로 감소 폭이 두 자릿수로 커졌다.

혼인 건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영향에 따른 결혼식 연기까지 겹치자 혼인 감소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기간 이혼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월 인천의 이혼 건수는 4천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141명 대비 3.3%가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대전·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에서 모두 이혼 건수가 감소했는데, 경북(1.8%), 경기(2.5%) 다음으로 인천이 낮은 감소 폭을 보였다.

전국 출생아 수가 7월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52개월째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출생아 수는 전국 평균 감소율(9.8%)보다도 높은 비율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월 출생아 수는 9천8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294명 대비 12.9%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13.4%) 다음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광주(12.9%)와 함께 나란히 두 번째를 기록했다.

7월 출생아 수만 보면 1천402명으로, 지난해 7월 1천512명 대비 110명이 줄어들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최소 수치를 보였다.

반면 1~7월 사망자 수는 9천1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725명보다 4.3%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추이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