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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스타트업 파크'로 활용하는 송도국제도시 복합건축물 '투모로우시티'.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오는 12월 정식 개장 예정이다. 2020.9.27 /인천경제청 제공 |
개발 단계 지나 검증 '고비' 넘기
만든 제품 시민 직접 체험 '활력'
최대 1억8천만원·연계사업 도움
'인천 스타트업 파크'가 유망 스타트업 실증 지원을 본격화한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송도국제도시 복합건축물 '투모로우시티'에 미국 실리콘 밸리와 같은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을 구축하는 국가 공모 사업으로, 올해 12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인천경제청이 주관하고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신한금융지주, 셀트리온 등이 운영에 참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2020년 인천 스타트업 파크 실증 상용화 지원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경쟁률이 6.4대 1에 달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실증 상용화 지원 프로그램은 혁신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실증 상용화 단계를 넘지 못한 스타트업을 돕는 것이다. 실증 상용화 단계는 비용, 실증 공간, 데이터, 플랫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들이 만든 제품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산업 생태계 변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분야)은 ▲(주)위드라이브(빅데이터) ▲스마일시스템(주)(O2O) ▲(주)에스티에스바이오(바이오) ▲시큐레터(주)(인공지능·보안) ▲다큐월드 유한회사(사이버 교육) 등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상용화 비용(최대 1억8천만원)을 받으며, 인천 스타트업 파크 내 다른 연계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 표 참조
위드라이브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 속도와 도로 상황 등 운전자의 운행 정보를 수집하고 이에 따른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민 참여형 교통 정보 수집 플랫폼을 개발했다.
위드라이브는 차량 정체 및 교통사고 발생 상황 등의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정보 수집에 도움을 준 운전자는 커피숍과 편의점 등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받는다.
스마일시스템은 공항 기반의 여행 편의 플랫폼 '프리러그'를 만들었다. 공항에 키오스크, 컨베이어, 상품 보관소 등을 갖춘 무인 공간을 마련하고 전문 배송 차량 등을 이용해 여행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이 스타트업은 인천국제공항에 영업소를 개설해 공항 픽업 쇼핑, 여행 짐 당일 배송, 언택트 환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에스티에스바이오는 저렴한 비용으로 독성 약물 노출과 감염을 차단하는 '폐쇄형 약물전달장치'를 실증한다.
독성이 있는 약물을 조제하거나 수액제를 주입할 때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의료 종사자와 환자를 보호한다. 3개 약제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으며, 외국 제품 가격보다 40~50% 저렴하다. 에스티에스바이오는 인하대병원 혈액종양내과와 함께 조작성, 폐쇄성, 무균 지속성, 경제성 등을 실증할 예정이다.
시큐레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이메일 보안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다큐월드 유한회사는 사이버 폭력과 게임 중독 등 디지털 기술의 악영향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디지털 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들 스타트업은 각각 인천 지역 중소기업, 송도국제도시 초등학생의 도움을 받아 실증을 진행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혁신적 기술력을 통해 미래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실증 상용화 제품·서비스에 관심 있는 시민은 인천 스타트업 파크 홈페이지(startuppark.kr) 또는 전화(032-228-1206)를 통해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