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수원못골종합시장 한 가게에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2020.9.2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정책자금 '전통시장·골목상권 등에 사용 유도' 큰 영향력 체감
'충전해야 혜택' 道 소비지원금 "노년층 잘 몰라" 차이 못느껴
경기도 전역에 지역화폐가 발행된 지 1년 반이 됐다. 지난해 4월 31개 시·군 모두가 발행을 시작한 후 1년 5개월이 된 지금, 어느 때보다 지역화폐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지역화폐의 경제적 실효성 논란이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지역화폐가 활성화를 겨냥했던 경기도 전통시장 상인들은 "(지역화폐가)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지역화폐 사용이 촉진되면서 큰 힘이 됐다면서도, 지원금을 다 소진해 이용 동력이 떨어진 지금은 영향이 미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추석을 앞둔 지난 25일 수원 남문시장. 상인들은 "수십 년 장사 인생에서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라면서도 "지역화폐가 그나마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장사 6년째인데 제일 힘든 시기다. 직원들 다 내보내고 가족들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한숨을 쉰 명동의류 김익기(63) 대표는 "그나마 여기에서 쓸 수 있는 수원페이(수원 지역화폐)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게 하니까 도움이 됐다. 그때쯤엔 다들 수원페이 들고 와서 결제했다"고 말했다.
현대유통 박영목(45) 사장도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어쨌든 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써야 하니까 시장에 돌아다니지 않았나"란 이유에서다. 26일 찾은 군포 산본시장의 한 과일가게에서도 "손님들이 지역화폐를 많이 활용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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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역에 지역화폐가 발행된 지 1년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은 지역화폐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오후 수원못골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고 있다. 2020.9.2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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