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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수락연설 무대에 오른 트럼프 부부. /워싱턴 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오전 1시 54분(현지시각)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글에서 "오늘 @PLOTUS(멜라니아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우리는 즉시 격리와 회복 절차에 돌입할 것이고, '함께'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백악관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도 지난 1일 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콘리 박사는 "대통령과 영부인 모두 현재 상태가 좋다"며 "회복기 동안 백악관에서 머무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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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쳐/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보좌관이 전날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힉스 보좌관과 지난달 29일 열린 대선 TV토론회와 미네소타주 선거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전용 헬기인 마린 원으로 이동할 때 동승했다.
당시 자레드 쿠쉬너, 댄 스카비노, 니콜라스 루나 등도 마린 원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간 백악관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공보비서관인 케이티 밀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20만7천여명을 사망케 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미국의 리더십이 불확실성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를 경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수개월만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