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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경제 뜨는 '라이브 커머스'… 침체 전통시장 활로 뚫을까
김태양 발행일 2020-10-06 제12면
11개 시장 한뜻… 참기름세트·숯불김 등 13개 상품 선별 '야심 도전장'
추석 코앞 진행 호응에도 배송 애로 아쉬운 매출… 새판로 정착 기대


인천 지역 전통시장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문화에 맞춰 도전한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가 아쉬운 매출을 기록했다.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인천중기청)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한 인천 전통시장의 우수 상품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진행한 인천 전통시장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인천 지역 11개 특성화시장의 참기름, 돼지왕갈비, 화과자, 숯불김 등 13개 상품이 소개됐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시청자가 1만명을 넘었으나 총 매출은 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한 시장들이 특성화 사업비를 이용해 스마트 스토어(온라인 쇼핑몰) 입점비, 라이브 커머스 진행비 등 4천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매출 기록이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한 상품 배송이 추석 연휴 이후에 이뤄진 점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한 한 전통시장 시장육성사업단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다 보니 택배사의 업무가 밀려 있어 명절이 지나고 배송이 이뤄졌다"며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상품을 구입해도 배송이 늦게 오기 때문에 매출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판매 매출은 저조했지만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 올라와 있는 인천 전통시장 라이브 커머스 영상은 조회 수가 평균 2만2천건을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상품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인천 전통시장이 라이브 커머스, 스마트 스토어 등 비대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상인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 정서진중앙시장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단 관계자는 "전통시장 상인들은 사람들이 직접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는 '대면 거래'에 익숙하다"며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낯선 상인이 많고, 라이브 커머스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 이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중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라이브 커머스, 스마트 스토어 등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고, 이는 전통시장에 있어 새로운 판로가 될 수 있다"며 "매출 부분은 아쉽지만 라이브 커머스가 지역 전통시장에 좋은 경험이 됐다고 보고,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