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랄록시펜의 임상시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는 랄록시펜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지 살피기 위한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바이오센터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골다공증 치료제인 랄록시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도는 임상시험을 통해 도의료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와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된 경증 환자 100명 가량을 대상으로 랄록시펜을 투약, 증상 개선 정도와 바이러스 감소율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임상시험을 식약처가 승인하면 다음 달 초 참여 환자를 모집해 연말까지 진행한 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한국·EU(유럽연합)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에 랄록시펜이 주요 후보 약물로 포함돼있는 만큼, 이번 임상시험 내용을 유럽과 공유하게 되면 치료제 허가를 크게 앞당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