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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더 중요해진 생활방역
경인일보 발행일 2020-10-12 제19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현행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아진다. 정부는 11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인 추석 연휴가 큰 탈 없이 지나고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한데 따른 조치라고 정부는 밝혔다. 이날 전국 신규 확진자는 58명으로, 지난 8일 69명 이후 나흘째 두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방역력을 보완하기 위해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도 이날 각급 학교의 등교 확대 방안을 확정해 19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특히 큰 서울 등 수도권에 대해선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수칙 중 필요한 조치는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방문판매 등 코로나19 위험 요인에 대해선 강화된 방역 수준을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 완전한 의미의 1단계라기보다는 사실상 '1.5단계'인 셈이다. 이에 따라 집합 모임과 각종 행사가 가능해지고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게 됐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것은 추석 연휴 이후 1일 평균 확진자 수가 50~70명대 내외인 점과 우려할 만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는 요양병원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있었으나 대규모 확산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2단계가 장기화하면서 국민 피로도가 커진 데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확산 추세가 꺾이고 집단감염이 줄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방역 수칙을 따르지 않는 등 국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질 경우 언제든지 재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 당국도 여러 위험요인을 고려하면 언제든 다시 확산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교가 이뤄질 경우 청소년들의 집단감염 우려가 높다. 정부가 경제·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거리두기를 완화한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등 국민들의 생활 속 방역은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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