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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청약 앞두고 2기 신도시 '미분양 공포'
신지영 발행일 2020-10-22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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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옥정신도시 의료시설 예정용지 옥정동 571일원 2020.01.16 /경인일보DB

대기수요로 사태 겪을까 '불안감'
양주 옥정, 경쟁률 0.3대 1 '저조'
회천신도시 추가 '물량 봇물' 우려
"내년부터 조정기 맞을것" 전망도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청약을 앞두고 2기 신도시의 잔여 물량 주택이 '미분양 공포'를 겪고 있다. 3기 신도시 대기 수요로 2기 신도시 지역이 미분양 사태를 겪을지 못한다는 불안인데, 이미 일부 지역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2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천여가구를 모집한 양주 옥정신도시 A단지는 경쟁률 0.3대 1의 저조한 결과를 얻었다.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평형대로 꼽히는 84㎡형의 경쟁률은 높았지만 84㎡ 미만 70㎡대는 경쟁률이 1을 넘지 못했다.

옥정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에도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대적인 부동산 시황이 좋지 않았던 지역이다. 지난해 1천가구 이상의 미분양을 보유할 정도였지만 올해 초 경기도 각 지역이 잇따라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반사효과를 얻어 지속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감소해 왔다.

하지만 지난 6월 양주 역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미분양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양주 옥정 신도시 인근으로 회천 신도시가 추가로 조성 중인 상태라 자칫 미분양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주 지역 J부동산 관계자는 "경기 북부 중에 남양주·고양처럼 서울과 가까우면서 3기 신도시가 예정된 지역이 있다 보니 당장 아파트를 사기보다는 전세로 거주하며 기다리자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라는 호재가 있고, 각종 인프라가 조성 중인 상황이니 (미분양이 지속될지는)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도내 2기 신도시에는 7천가구 가량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옥정의 상황이 남 일 같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파주 운정이 4천400여가구, 동탄2가 1천900여가구, 양주 옥정이 900여가구 등 연내 7천300가구가 분양된다.

동탄 2신도시에서 활동하는 D부동산은 "2기 신도시라고 해서 모두 상황이 같은 건 아니고, 북부에 있느냐 남부에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다른 점이 있다"면서도 "분양이 거의 끝나긴 했어도 전반적으로 2기 신도시는 (3기 신도시가 분양되는)내년부터는 조정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