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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역버스, 줄줄이 '코로나 넉다운'
남국성 발행일 2020-10-22 제2면
두달새 민간 노선 '70%' 111개 반환
월평균 매출액 작년보다 50억 급감
道, 입찰 완료 '내달 공공버스 부활'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도 광역버스 업체들이 노선 운영을 줄줄이 포기하고 있다. 노선 10개 중 7개꼴이 경기도로 반환된 것이다. 도는 반환된 노선에 준공영제를 적용, 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민간업체가 소유한 도내 광역버스 노선 158개 중 70.3%인 111개 노선이 지난 8~9월 두 달 사이에 도에 반환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버스 이용 수요가 줄어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노선 운영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도내 버스 이용 승객수와 업체 매출액이 모두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해 월평균 버스 승객수는 1천500만1천명이었는데 올해는 1천103만2천명(5월 기준)으로 3분의2 수준이다. 매출액 또한 지난해 월평균보다 올해 50억원 정도(5월 기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반환된 노선을 입찰에 부쳐 대신 운영할 업체를 모색했다.

도는 신규 노선이나 반환되는 노선을 입찰에 부치고 낙찰받는 사업자에 일정 기간 운영을 맡기는 형태인 '노선입찰제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와 올해 초 반환된 노선은 각각 3개, 2개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도의 노선입찰제 준공영제 시행을 앞당기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거론됐다. "노선입찰제 준공영제에 대한 버스 업체들의 반발은 없나"란 홍기원(민·평택갑) 의원 질문에 이재명 도지사는 "최근 버스 회사들의 경영 상태가 나빠지면서 저희한테 노선을 반환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기에 최근 각 버스업체에 반환 수요를 파악했다"며 "반환된 111개 노선에 대한 입찰은 완료했고 다음 달 중으로 (경기도형 공공버스로) 운행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