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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ifez]'대중교통 중심지 기능' GTX-B 송도역 환승센터 윤곽

목동훈
목동훈 기자 mok@kyeongin.com
입력 2020-11-15 22:08 수정 2020-11-16 11:39

간편·빠른 환승 '송도의 新랜드마크' 베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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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노선 송도역 환승센터 입체 단면 투시도 및 환승 동선 체계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대입구역 위치·지하4층 지상2층
인천1호선·트램·버스·택시 등 가까워

스타트업파크·대형마트 이동가능
지하1층 주차장·집배송센터 위치

'해양도시' 고려 한류감성 콘셉트
바다·날개·관문 등 건축 형상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송도역 환승센터'의 윤곽이 나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GTX, 인천도시철도 1호선, 트램(노면전차), 버스, 택시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 그래픽 참조

또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GTX-B노선 송도역 환승센터는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서 부평역, 인천시청역과 함께 선정됐다.



송도국제도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제2·3경인고속도로, 인천 1호선, 6개 광역버스 노선 등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 대규모 산업시설, 글로벌 교육기관, 송도컨벤시아와 호텔 등 마이스(MICE)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의 중심지·집결지 기능을 하는 시설이 없다. 그러다 보니 서울 등 외부로 이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인천경제청은 GTX-B노선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중심의 환승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도역 환승센터 위치는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며, 승강장까지 포함해 지하 4층~지상 2층 규모다. 지하 4층은 GTX, 지하 3층은 인천 1호선 승강장이다.

지하 2층에는 환승객과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통합대합실이 조성된다. 통합대합실은 이랜드몰·신세계몰·롯데몰 등 상업시설,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인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연결된다. 송도역은 주변의 상업·업무시설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복합 환승센터' 기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특히, 환승센터 건립사업이 주변 개발사업을 촉진하고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송도역 환승센터 이용객들이 주변 상업시설에서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상업·업무시설을 환승센터 안에 배치하거나 새로 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건축비도 절감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지하 1층에는 자동차 환승장·주차장과 집배송센터가 들어선다. 이는 자가용 이용자를 배려하고, GTX를 활용한 유통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주차장 여유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로, 수요가 증가할 때를 대비했다. 지상 1층은 택시, 승용차, 트램, 자전거, 퍼스널 모빌리티가 이용하는 공간이다. 원형 코어를 통해 환승 수단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렸다.

송도역을 경유하는 트램은 '송도트램'(23.06㎞)과 '주안송도선'(14.73㎞)이다. 이들 노선은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에 반영돼 있다. 송도트램은 송도 내부를 8자 형태로 순환 운행하며, 주안송도선은 송도역과 경인전철 주안역을 연결한다.

지상 2층은 버스 승객이 승하차할 수 있는 곳으로, 카페 등 환승객과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지상 2층에서 인근 상업시설로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연결 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GTX 환승센터 건립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환승'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역 환승센터에 고속 수직 환승구 2개를 설치해 지상, 지하 어디에서든 빠르게 환승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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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노선 송도역 환승센터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송도역은 GTX-B노선의 출발역이다. 입지 특성상 현재는 부평역과 인천시청역보다 환승 수요가 적지만, 송도 개발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환승객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검암역세권에 조성될 환승센터가 북부권을 담당한다면, 송도역은 남부권 환승센터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역 환승센터 지상 건축물은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지상 건축물의 콘셉트는 '송도 비전을 지역 특성과 한류 감성으로 빚어내다'다. 핵심 키워드는 바다, 비전(비상·날개), 게이트(관문), 한류(전통미)다. 인천경제청은 '해양 도시' 인천의 특성을 고려해 배를 형상화했다. 또 글로벌 국제도시로 비상하는 송도를 상징하기 위해 '날개' 모양을 도입했다.

인천항과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다. 인천경제청은 관문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양쪽에 큰 기둥을 설치해 대문을 연상케 했으며, 전통 건축물(지붕과 처마)의 우아한 곡선미도 살렸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역 환승센터가 GTX-B노선 개통 시기에 맞춰 문을 열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인천시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존 역사(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와 주변 개발계획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송도역 환승센터의 경제성을 높였다"며 "동선 최적화로 환승 시간을 단축하고 GTX 이용 효율을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송도역 환승센터가 대중교통 환승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천의 특성을 반영한 건축물은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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