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간 해경發 6명 등 총 13명…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 실시
수도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3일 오전 확진자가 나온 인천시 연수구 모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11.2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인천지역에서 가족, 직장, 식당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이른바 'n차 감염'이 빠르게 늘면서 일상생활 속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3일 하루에만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6일 연속 추가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특히 확진 판정된 해양경찰이 찾은 유흥업소의 종사자 6명이 집단으로 감염되기도 했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해경의 유흥업소 출입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후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24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연수구의 한 유흥업소 종사자 A(44·여)씨 등 6명은 지난 20~21일 확진된 인천 해양경찰서 소속 B(49)씨와 해운업체 관계자 C(57)씨 등 2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전날 검체 검사를 받았다. B씨는 지난 13일께 이 유흥업소를 찾은 뒤 감기 몸살 증상을 보이다 19일 연수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해경은 소속 해경의 업소 방문 경위 등을 확인한 뒤, 징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발 확진자 수도 2명 추가돼 인천에서만 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일 서구의 한 회사에서 D(52)씨 등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 날 직원 전수 조사를 한 결과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D씨는 노량진 학원을 방문한 확진 환자와 남동구 사우나에서 동선이 겹쳤다.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남동구의 한 치킨집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명 증가해 8명으로 집계됐다. 이 치킨집에 방문한 최초 확진자는 3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남동구 감자탕집 방문 확진자의 자녀다. 인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와 별도로 24일부터 10인 이상 옥외 집회·시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현준·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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