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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배달업체 웃고, 백화점은 운다
이여진 발행일 2020-11-25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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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배달 업체의 수요가 급증되고 있다. 사진은 한 식당 밀집 상가 앞에서 배달 근로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 2020.8.30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쿠팡이츠' 수수료 상한없애 라이더 확보… '요기요' 일부 배달비 무료
오프라인 중심 백화점, 외출 줄어들면 연말 대목에도 매출 감소 전망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배달 업체와 오프라인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 쿠팡이츠는 1만5천원이었던 배달 수수료 상한선을 다음달 1일부터 없앤다.

기존엔 주문량이나 날씨에 따라 배달 수수료를 3천원에서 1만5천원 사이로 탄력 조정했지만, 앞으로는 배달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1만5천원 이상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연말 성수기 수요에 코로나19 특수까지 더해지며 배달 수요 급증이 예상되자 쿠팡이츠가 높은 수수료를 감수하고서라도 라이더를 충분히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폭증한 배달 주문 수요를 라이더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배달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다른 배달대행업체 요기요 또한 맛집 메뉴를 30분 안에 배달해주는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이달 말까지 기본 배달비를 받지 않는 행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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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배달 업체와 오프라인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한산한 한 커피숍의 모습. 2020.9.14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반면 오프라인 고객이 중심인 백화점은 연말 대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동 시에도 면적당 인원 제한이나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마스크 착용과 환기·소독 의무만 발생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업 추세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배달로 바뀌고 있는 데다, 외출을 꺼리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원시 A 백화점 관계자는 "카페에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면서 고객들이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등 불편이 가중되고,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할 것도 권고돼 유입객은 물론 매출 또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