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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층 의료공백 '서글픈 비극'…시민단체 조사단, 보고서 발표
남국성 발행일 2020-11-26 제2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A씨는 지난 5월 심장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통증으로 의식이 혼미해졌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중 끝내 사망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공공병원에 의존하던 노숙인,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의료공백으로 이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산인권센터 등 1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 의료공백 인권실태조사단은 지난 5개월간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등을 진행해 피해 사례를 수집,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공공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공공병원에 의존하던 쪽방 주민, 노숙인, 이주노동자, HIV 감염인들은 치료를 받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다산인권센터 측은 "'공공의료 체계 재정비, 구체적인 실태조사, 사회적 취약계층과 소통 채널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