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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가속도 붙은 이천시 '중리택지·역세권 개발'

서인범 서인범 기자 발행일 2020-11-30 제11면

색칠 시작된 '명품 주거단지' 밑그림…이천시 지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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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리택지지구개발, LH와 공동시행… 20% 진행 2023년 완공
표류하던 이천역세권, 서단 아파트 건축 내년 상반기 '첫 삽'
부발역세권 북단 개발 '환지방식' 추진… 3959가구 수용 계획
엄태준 시장 "합리·체계적 사업으로 친환경 도시 조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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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가 오랜 기간 추진하던 중리택리지구 개발사업과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천지역 지도가 바뀌게 됐다.

1998년 이천을 가로지르는 전철인 경강선의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18년이 흐른 2016년 9월 전철이 개통되면서 이천시의 전철 시대가 개막됐다. 전철시대가 열린지 벌써 5년째, 아직도 이천역과 부발역, 신둔역 등 역세권 개발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는 전철시대를 앞두고 조직개편을 통해 역세권개발팀을 만드는 등 10여 년간 야심찬 도시계획을 추진했지만 경기도 승인이 좌절되면서 역세권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에 시는 역세권 개발 면적을 축소하고 민영개발과 공영개발을 병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역세권 개발을 추진, 이천역세권과 부발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 문화재 발굴조사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던 중리택지개발사업도 최근 문화재청 현장심의를 통과, 설봉공원 박물관 인근으로 이전 복원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 중리택지개발, 문화재청 현장심의 거쳐 '탄력'

지난 2016년 5월 지구지정과 개발계획이 승인되면서 진행되던 이천 중리택지개발사업은 문화재 발굴문제로 다소 지연됐다.

이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중리택지개발사업은 그동안 문화재 발굴조사가 1년 6개월간 진행되면서 통일 신라 시대로 추정되는 석실묘 7기와 각종 유구·유물 2천100여 점이 발굴돼 공사가 지연됐다.

그러나 최근 문화재청 현장심의를 통과해 발굴 문화재를 설봉공원 박물관 인근으로 이전 복원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시행하는 중리택지개발사업은 현재 공정률이 20%로 2023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가 10%, LH가 90%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사업비 4천900억원이 소요되는 중리택지개발사업은 61만㎡에 4천472세대·1만명을 수용할 주거생활 안정 및 명품신도시가 조성된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공동주택 용지 공급을 실시해 전체 6개 블록 중 5개 블록이 낙찰, 2022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상업, 단독주택, 근린생활용지 등도 2022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엄태준 시장은 "청사 앞 차없는 거리광장과 상업지역내 녹지광장, 지구내 가로수길 등 특화 거리를 조성해 명품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며 사업기간도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해 조기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본 -중리 택지지구 현장점검
엄태준 시장이 중리 택지지구 현장을 방문해 안전·성실시공을 당부하며 공사현장 진행 여부 등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1.29 /이천시 제공

이천 중리택지개발사업은 수도권 자연보전권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택지개발사업으로 경강선 복선전철 및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개통 등과 함께 30만 계획도시 건설 및 수도권 동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표류하던 이천역세권 개발, 블록별 민간개발 방식으로 해법

시는 지난 2010년 12월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역세권개발을 추진했으나 규모가 과대하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경기도가 도시관리계획을 반려, 오랜 기간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시는 지나치게 크게 구상됐던 역세권 개발계획을 일부 축소하고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을 병행하면서 사업을 추진, 이천역세권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추진 방식을 놓고 표류하던 역세권 개발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블록별로 민간이 개발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하고 경기도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65만㎡의 개발계획 면적을 36만4천㎡ 규모로 사업을 축소하고 이천역 서쪽 지역을 2019년 2월에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 결정 고시하고 올해 8월에는 지구단위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특히 학교용지 확보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진행에 난항을 겪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천교육지원청과 LH, 주택조합의 다자간 민관 협업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사업진행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사본 -중이택지
이천시의 신도시로 탈바꿈할 시청앞 중리 택지지구의 현장모습. 2020.11.29 /이천시 제공

이천역세권 서단은 부지면적 16만7천500㎡에 1천579세대(수용인구 3천948명)의 아파트(2개 단지)로 역세권의 명품주거 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 지역 아파트 건축 사업은 올해 건축심의를 거쳐 세대수가 확정될 예정이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한편 경강선 이천역은 중리택지와 접하고 이천 시내와 가까워 지리적으로 큰 장점이 있는 지역으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개통 등과 함께 30만 계획도시 건설 및 수도권 동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부발역세권, 민선7기 들어 토지소유자 의견수용 환지방식 개발진행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부발역세권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110만㎡ 규모로 구상됐던 부발역세권 개발이 도에서 반려되자 시는 취락지구로 지정되어 있는 아미리 등 일부 주거지역을 포함해 30만㎡부지를 역세권 개발진흥지역에서 제외하고 부발역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을 별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발역 북쪽 산촌리 방면 52만4천㎡ 부지는 토지주들을 중심으로 지주공동 민간개발을 추진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부발역세권 개발 사업은 오랜 기간 사업추진에 대한 방향이 설정되지 않아 표류했다. 그러나 민선7기 들어 토지소유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업을 추진키로 이천시가 방침을 정하고 토지소유자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사본 -부발 역세권
SK하이닉스 등 중·대형 공장이 밀집한 부발 역세권은 올해 말께 경기도 심의를 거친후 내년에 본격 착공하게 될 예정이다. 빨간선안이 부발역세권 북단지구. 2020.11.29 /이천시 제공

2019년 7월 공식적으로 도시개발사업 제안서가 제출되면서 시는 이를 2019년 11월 전격 수용, 올해 9월3일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이천시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결정권자인 도에 상정할 계획이다.

부발역세권 북단 개발사업은 토지소유자가 부발역세권 북단지구(가칭) 도시개발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환지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규모는 부발역 북단 부지면적 52만4천㎡ 3천959세대(계획인구 9천800여명)를 수용하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근생용지 등이며 초·중등학교를 각각 신설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엄 시장은 "경강선 부발역은 성남~여주 노선중 규모가 가장 크며 이천~충주~문경을 잇는 환승역이라는 큰 장점이 있는 지역"이라며 "이천시는 중·장기적 도시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한 부발역세권 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여 난개발 방지와 토지이용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부발역세권 특성을 고려한 중심기능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사업으로 친환경 명품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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