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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확진자 급증…소규모 집단감염이 더 무섭다
윤설아 발행일 2020-12-03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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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9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내 18.8% '10개 군·구중 최고'
다중이용시설 코로나 취약 분석 불구
부평구 다발지역 분류됐다 밀려나
감자탕·치킨집 등 특정장소에 몰려

코로나19 전국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늘어나면서 인구 밀도나 다중이용시설 밀집이 높은 지역보다 특정 장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진 인천 남동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 전체의 18.8%를 차지하며 10개 군·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인천연구원이 내놓은 '인천시 감염병 관리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인천 10개 군·구 중 면적당 인구 밀도가 높고 다중이용시설 수가 많은 미추홀구와 부평구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 것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미추홀구와 부평구 지역은 인구 1㎢당 9천343명 이상, 위락시설은 13.6개 이상, 다중이용시설은 32.3개 이상 등으로 나머지 8개 군·구와 비교해 가장 밀도가 높게 분석됐다.

앞서 지난 8월1일 기준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부평구가 18.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양구(18.3건), 미추홀구(17.7건) 순으로 나타나 인구·시설 밀도와 코로나19 사이에 상당 부분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남동구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77명으로 10개 군·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전체 확진 환자의 약 18.8%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남동구 감자탕·치킨집발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13일까지만 해도 부평구가 코로나19 확진자 다발 지역으로 분류됐다가 14일부터 남동구 일대에서 '집단 감염 클러스터'가 생겨나면서 확진 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방역 당국은 남동구 감자탕·치킨집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역적 밀도나 다중이용시설의 밀집화보다는 특정 장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코로나 환자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동구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이날도 감자탕·치킨집 관련자가 2명, 노량진임용학원(남동구 사우나발 포함) 2명, 선술집 소규모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1명 늘었다. 이들 3곳의 감염원으로부터 나온 환자 수만 해도 지난달 14일부터 보름여 동안 119명에 이른다.

방역 당국은 3일 수능을 끝마친 수험생들의 모임, 연말연시 소규모 행사 등 10인 이상 사적 집단 모임을 경계하며 방역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한편 이날 인천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24명이 증가한 1천469명을 기록했다. 전국 확진자 수도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