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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보다 힘들었던' 코로나 수능…국어 예년보다 쉬웠다
경인일보 발행일 2020-12-04 제5면
평년 수준 유지한 시험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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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수원 수성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며 환호하고 있다. 2020.12.3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독서 영역, 지문길이 등 적당해져
수학 나형·영어 영역 작년과 비슷

구급차 학생·방역복 감독관 이색
교문 응원단 대신한 현수막 눈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는 지난 6월과 9월 진행된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예년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교시 국어의 경우 2020학년도 수능이나 6월, 9월 모의 평가보다도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그동안 국어 영역의 난도를 상승시킨 것이 독서 영역이었는데 지문 길이가 적당하고 어려운 개념이 출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가형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고 나형은 지난해 난이도와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환 대구 혜화여고 교사는 "가형에서는 등차수열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16번, 수열의 합을 구하는 21번,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29번이 고난도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대교협 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교사는 "공유 서비스, 재택·온라인 수업으로 만든 지문이 포함돼 학생들이 싫증 내지 않고 문제를 풀었을 것"이라며 "중위권 학생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예년 같지 않은 분위기…긴장감 고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그 어느 해보다도 힘든 수능을 치렀다. 이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교문 안으로 들어가야 했고, 열화상 감지 카메라와 체온계로 발열 증상을 점검하고 손 소독을 한 뒤에야 고사장으로 입실할 수 있었다.

용인의 한 자가 격리자 지정 시험장은 119구급차가 교문 안으로 학생을 이송하기도 했다. 하얀 방역복과 비말 방지 투명 캡을 착용한 감독관들이 수험생을 맞이했다.

후배들이 구호를 외치고 응원가를 부르며 시험장에 들어가는 선배를 응원하는 모습도 사라졌다. 인천 신송고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등 정치인들도 수험생을 응원하며 학부모 유권자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찾는 단골 시험장이지만 올해는 현수막이 대신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올해 고3들은 등교 수업이 중지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는 등 여느 때보다 불이익을 받았던 터라 학부모들의 걱정도 컸다.

수원 권선동에 사는 고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코로나19 때문에 고3 아이들이 학업에 집중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딸이 코로나19와 학업 스트레스가 겹쳐 염려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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