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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줄인 '서울시 멈춤' 밀집운행 걱정
남국성 발행일 2020-12-07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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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연말까지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선포함에 따라 시민들의 연말 모임 자제와 이동 최소화를 위해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감축한다.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27일부터 운행 횟수를 각각 20%씩 줄인다. 사진은 24일 오후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2020.11.24 /연합뉴스

생활권 공유 경기도 풍선효과 우려

"생계위해 일하러가는 사람 발묶어"

서울시의 '밤 9시 이후 멈춤' 조치가 경기도에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8일까지 '오후 9시 이후 멈춤' 조치를 시행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자 도시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강경책을 마련한 것인데 서울시내 음식점, 카페뿐 아니라 영화관, PC방, 학원, 스터디카페, 대형마트, 백화점의 운영도 오후 9시 이후로는 중단된다.

대중교통 야간시간 운행도 감축된다.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운행이 30% 줄어드는데 시내버스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고 지하철은 8일부터 적용된다. 비상시에는 지하철의 막차시간을 밤 12시에서 오후 11시로 단축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과 같은 강화된 조치가 현재 경기도내에서는 시행되지 않고 있는 만큼 생활권을 공유한 도내 지역들로 풍선효과가 일어날 수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경기도나 인천으로 '원정'을 떠나 PC방 등을 이용하고자 하는 문의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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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에 코로나19 방역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날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을 선포했다. 24일부터 연말까지 대중교통 야간 운행을 감축하고 10명 이상의 집회를 전면 금지한다. 2020.11.23 /연합뉴스

이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도민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상적으로 운행되는 오후 9시 전후로 인파가 몰릴 수 있는 데다 운행 대수 감축으로 한 차량에 다수가 탑승해 밀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산에서 서울로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모(38)씨는 "(서울시 조치로) 회사에서 오후 10시였던 당직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줘서 오후 9시에 마치게 돼서 다행이지만 운행 시간이 줄어든 만큼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다수가 밀집하는 부분도 우려스러운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막차 시간 단축과 관련해서 온라인상에서는 "직장 특성상 밤에 출근하는데 막차 시간을 앞당기면 매일 택시를 타고 출근하라는 말인가"라며 "생계를 위해 일하러 가는 사람들의 발을 묶어버리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기도 측은 "(서울시의 조치와 관련해서) 추세를 봐서 논의 중으로 현재 (추가적 조치가)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