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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확진자 격리 조치, 간부 독신숙소 비워라"
이현준 발행일 2020-12-08 제6면
인천 남동구 군부대내 8명 확진
관리비 납부 거주자들 부당 입장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군부대가 코로나19 확진 부대원을 격리하기 위해 초급 간부들의 독신숙소를 비우게 한 것을 두고 부대 내부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 부대에선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총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간부가 3명이고, 병사가 5명이다. 부대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 확진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결정하고 초급 간부들이 머물던 독신숙소를 비울 것을 요구했다. 다른 숙소에 거주하고 있는 간부들과 당분간 함께 지내라는 요구도 함께였다.

초급 간부들은 개인이 관리비를 납부하고, 거주하는 동안 숙소의 소유권은 개인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부대 측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한 초급간부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부대의 요구에 많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며 "부대 내에 격리자 수용시설 이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독신숙소를 비우라는 건 이해 못할 운영방식"이라고 했다.

부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인 1실 격리가 가능한 시설을 찾다 보니 독신숙소를 격리시설로 정하게 됐다"며 "관리비 등 비용을 보전해주면서 양해를 구한다고 했는데, 서운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가 컸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일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