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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사이드]코로나 직격탄 맞은 인천 대표 유흥가 '간석오거리'
김주엽 입력 2020-12-11 14:38:31
올 3·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 수도권 상권 중 가장 높은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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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간석오거리 상권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0일 밤 찾은 간석오거리 유흥업소와 숙박시설의 간판이 꺼져 있다. 2020.12.10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 지역 대표적 유흥가인 남동구 간석오거리 일대 상권이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았다. 간석오거리 상권의 중심이 되는 유흥업소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문을 닫으면서 주변 상가들도 침체를 겪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인천 간석오거리 일대는 한산하다 못해 정적이 흘렀다. 화려한 유흥업소 간판의 네온사인이 밤길을 밝힐 시간이지만, 유흥업소가 운영하지 않은 탓에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다.

대로변에는 그나마 인근에 있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간석오거리역과 이곳을 지나는 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으나,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오가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유흥업소뿐 아니라 숙박업소도 모두 문을 닫은 탓에 지나는 사람보다 음식을 배달하기 위한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더 눈에 띄었다. 일반 음식점과 주점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손님이 없어 대부분은 개점휴업 상태와 다를 바 없었다. 이날 간석오거리에서 만난 한 음식점 관계자는 "유흥업소를 찾은 손님과 종업원 등이 식당을 많이 찾았는데, (유흥업소가) 운영을 중단하다 보니 사람이 너무 없다"며 "여름에는 겨우 버텼지만, 이번에는 정말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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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간석오거리 상권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0일 밤 찾은 간석오거리 유흥업소와 숙박시설의 간판이 꺼져 있다. 2020.12.10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간석오거리는 인천의 대표적 유흥가이자 교통의 중심지로 꼽힌다. 하지만 상권이 노후화되며 침체하기 시작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상권이 더욱 얼어붙게 됐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3·4분기 간석오거리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수도권 상권 중 가장 높은 30.9%로 집계됐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간석오거리 상권 내 커피전문점 매출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평균 추정 매출은 415만원(10월 기준)으로, 간석오거리가 있는 남동구 전체 커피전문점 평균 매출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간석오거리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으려면 유흥가라는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상권을 방문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는 상권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