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시 연수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1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경제 조율하다 시점 놓쳐"
상황 통제·백신 조기도입 '효율적'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금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도 이전처럼 환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감소 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방역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1·2차 대유행 때와는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산세를 급격히 진정시킬 수 있는 시점이 이미 지났으며, 이제는 상황을 잘 통제해가며 조속히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해 접종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대처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13일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3차 대유행 이전과 같이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명 단위로 돌아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3차 유행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해당하는 2.5단계에 도달하기까지 3~4주가 소요됐으며, 자치단체별로 다르게 적용돼 효과를 보는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3차 유행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 조치로 유행 확산을 줄일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오히려 감염자 수가 늘어났다"며 "개인적으로 3차 유행의 시점을 11월12일로 생각한다. 기존에 100명대 중반에서 형성된 하루 확진자 수 베이스라인이 191명으로 이날 증가했고, 이후 큰 감소 없이 지속적으로 유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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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인 8일 오후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 설치된 트리가 관광객이 줄어 한산한 도심 거리를 홀로 비추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19 3차 대유행과 맞물려 모임·행사 자제, 밀폐·밀집 장소 가지 않기, 비대면 선물 전달 권고 등 내년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했다. 2020.12.08/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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