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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원이 밀접 접촉자"…본회의 시정질의 중단 사태
김민재 발행일 2020-12-16 제3면
'셧다운' 위기 넘긴 시의회

박남춘인천시장 제26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박남춘 인천시장이 15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2020.12.15 /인천시 제공

A의원 전날밤 통보 '자가격리' 조치
출석안했지만 하루전 동료의원 식사
정회후 대기… 오후 음성판정 안도
방역 책임자 朴시장까지 격리될뻔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 질의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 시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였다는 사실이 확인돼 본회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다행히 해당 의원은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으나 시의회 '셧다운'은 물론 본회의장에 나온 박남춘 인천시장과 주요 간부들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할 뻔했다.

인천시의회는 15일 오전 9시부터 제267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어 박남춘 시장을 상대로 시정 전반에 관한 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총 7명의 의원이 박 시장에게 질문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의원 2명의 질의가 끝난 뒤 신은호 의장이 돌연 정회를 선포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A의원이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고 자가격리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A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전날 2021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3차 본회의에 출석했고 동료 의원과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인천시의회 전체가 셧다운 될 수도 있는 상황. 최악의 경우엔 인천시정과 방역을 책임져야 할 박남춘 시장까지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었다.

시의원들은 이날 정회 이후 의회 밖을 나서지 않고 A의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시락을 먹으며 의원실에서 각자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다행히 이날 오후 음성 판정을 받았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했던 시의회는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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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15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2020.12.15 /인천시 제공

시의회는 오후 2시께 본회의를 속행해 도성훈 교육감을 상대로 교육 현안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날 마무리하지 못한 박 시장에 대한 시정 질의는 16일 열리는 5차 본회의에서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조성혜 인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의회 셧다운을 대비해 영상 의회 개최 등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 부평구청 집단 감염 관련 이날 확진자가 1명 추가돼 부평구 소속 공무원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이 직원은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대기하던 중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구는 확진자가 발생한 5개 부서 전 직원에 대해서는 2주 동안 자가 격리 조치하고, 필수 업무인 민원 담당 부서에 대체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