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탑가기
검증 안된 '코로나 치료제' 열풍…의약분업예외 약국 '사재기 허점'
김준석 발행일 2020-12-18 제1면

326004.jpg
마스크를 쓴 시민이 경기도내 한 약국 앞을 지나고 있다. /경인일보DB

'피라맥스' 구입처 명단 공유
경기 72곳 달해 안전성 우려


"코로나 대비해 '피라맥스' 사서 먹어봤는데 아무 부작용도 없는 거 같아요."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전문의약품)를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으로 사재기하는 열풍이 불어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 구매가 가능한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 명단이 온라인에 퍼지는 등 꼼수 구매법까지 확산하는 실정이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피라맥스는 (주)신풍제약이 말라리아 치료제로 허가받아 약국 등에 유통되고 있는 동시에,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치료 유효·안전성 등 평가를 위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승인된 2상 시험이 아직 안 끝났고 마지막 단계인 3상까지 남아 코로나 치료제로 적합한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나야 결정될 걸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19 예방·치료를 위한 사재기는 물론 복용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관련 처방전 없이 살 수 없는 전문의약품 피라맥스를 신분증만 소지하면 구매 가능한 의약분업 예외지역 일부 약국 명단은 인터넷 포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미 다양한 복용 후기까지 공유되는 상태다.


2020121701000771000039271

김포의 한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 관계자가 "원래 용도인 말라리아 치료 이외 다른 용도 구매 문의가 더 많긴 한데 신분증만 가져오면 그냥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등 약국에서도 목적 외 구입에 대한 별다른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다.

이에 식약처 관계자는 "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의약품은 임상 이외 목적에 사용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분업 예외지역에 운영되는 약국은 전국 261곳(지난 16일 기준)이며 이중 경기도가 72곳으로 가장 많다. → 그래프 참조· 관련기사 2·4·9·12면(인천시 '집단감염 차단' 全시민 진단 검사)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