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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부족 경기도, 폐·개원 예정 병원 '특별 생활치료센터' 추진
황준성·강기정 발행일 2020-12-22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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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2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대기환자 13명 사망에… 시흥 옛시화병원 161병상 협의 이번주내 개소
응급구조사 자격 소방관 투입… 의료인력 긴급동원 행정명령도 준비중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병상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경기도가 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중간 성격을 띠는 '경기도형 특별 생활치료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첫 대상은 시흥의 (구)시화병원으로, 지정 여부에 대한 협의를 마치는 대로 가급적 이번 주내에 개소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1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 생활치료센터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의료시설이 갖춰진 일반 병원,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병원, 개원 예정인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겠다고 했다.

첫 협의 대상은 현재는 폐원해 사용하지 않는 시흥의 (구)시화병원이다. 145개 병상에 16개의 중증환자 병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내로 협의를 완료해 개소한다는 방침이다.

코호트 격리된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전담 병상 배치를 기다리다 21일 현재까지 13명이 숨지는 등 병상 부족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자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또 의료인력을 긴급 동원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간호사·응급구조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현직 소방공무원과 시험 합격 후 교육 대기 중인 예비 소방공무원 중 지원자를 모집해 코로나19 방역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모집한 인력은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등 의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긴박한 현장에 우선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1차로 의료·구급인력 40명을 확보, 23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의료 인력 수급이 병상 확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의료기관에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행정명령을 통한 의료 인력 긴급 동원도 준비하고 있다"며 "최대한 협의를 통해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 반발과 저항을 감수하더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도지사인 제게 부여된 책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산 세화병원이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을 자청, 병상이 부족한 경기도·안산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세화병원은 149개 병상 규모다. 지인환 세화병원장은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을 위해 더 이상 환자를 받지 않고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준성·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