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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교산지구 사전계약 첫날 수백명 몰려…대기표 끊고 돌아가
문성호 발행일 2020-12-23 제8면

하남 복지센터
하남시 춘궁동행정복지센터에 22일 하루 종일 교산지구 보상 관련 구비서류를 발급받으려는 토지소유자들로 인해 비좁은 센터 내부가 붐비고 있다. 2020.12.22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오후 토지소유자들 순번대기표 230번

'상사창동은 23일부터 진행 예정' 공지
내일까지 접수 받아도 전체 4분의1 불과
비좁은 실내 '코로나 방역지침' 무색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22일부터 하남 교산지구 현금보상 착수를 놓고 주민대책위가 졸속 보상이라고 반발(12월22일자 8면 보도=LH·GH, 하남 교산지구 보상 착수…빠듯한 일정에 주민들 '반발')하는 가운데 사전계약 첫날부터 신청자가 수백명씩 몰리면서 (사전)계약을 신청하지 못하는 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더욱이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신청자가 집중,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헛구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오후 4시30분께 사전 계약이 진행된 LH 하남사업본부 홍보관 입구. 안전요원 통제에 따라 입구 앞에는 20여명이 대기하고 있고 홍보관 내에도 상담직원을 포함해 49명이 상담을 진행하거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50인 미만인 만큼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은 아니다.

또한 순번기는 230번대를 표기하고 있어 이날 오후 6시까지 300번을 넘기기가 빠듯한 상황이었고 안전요원은 "상사창동은 대기자가 많아 23일 9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하며 몇몇 주민들을 되돌려 보내곤 했다.

하루 신청접수 인원을 감안하면 24일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 신청접수는 전체 토지소유자의 4분의1도 되지 않는 1천명에 불과한 셈이다.

교산지구가 위치한 춘궁동행정복지센터는 하루 종일 구비서류를 발급받으려는 토지소유자들로 인해 가뜩이나 비좁은 센터 내부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거리두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지난 21일 LH·GH가 우편으로 발송한 감정평가통지서와 사전 보상안내문을 받지 못한 토지소유자의 피해 우려도 제기되면서 '졸속 보상'이란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영준 하남시의원은 "신속한 보상업무처리도 중요하겠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수백명의 시민이 몰리게 하는 과도하고 무리한 행정은 지양돼야 한다"며 "모든 대상자들에게 최소한 공정한 신청기회를 부여해주는 차원에서라도 휴일접수처리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