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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엔 제발…찾지 말아주세요"
이현준·공승배 발행일 2020-12-29 제10면
정서진·문학산·계양산·마니산 등 해넘이·해맞이명소 '코로나 통제'
일선 시군 "가족과 함께 집에서…" 주요 관광시설도 운영 한시중단


인천지역 기초단체들이 지역 주요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문학산, 계양산, 마니산 등 지역 해넘이·해맞이 명소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해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미추홀구는 새해 1월1일 오전 5시부터 오전 8시까지 문학산 정상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문학산 정상으로 가려면 별도로 마련된 출입문을 통과해야 한다. 보통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되는데, 새해 첫날만큼은 해맞이가 가능한 시간대 출입을 제한해 등산객 등이 몰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문학산 주요 등산로와 정상 출입구 등에 이런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을 붙이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우리 구 3곳의 출입구는 물론, 연수구쪽 문학산 정상 출입구도 함께 출입이 통제될 것"이라고 했다.

계양산과 천마산도 출입이 제한된다. 계양구는 12월31일 오후 6시부터 1월1일 오전 9시까지 계양산 등산로 전체와 천마산 정상(팔각정)을 폐쇄하기로 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매년 1월1일엔 계양산과 천마산 정상엔 등산객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린다"며 "코로나19 비상사태 상황 속에서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인 만큼 구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했다.

다음 달 3일까지를 '방역 강화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한 강화군은 이 기간 마니산 참성단 등산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평화전망대, 역사·자연박물관, 갑곶돈대 등 주요 관광시설 운영도 중단한다.

서구는 12월13일부터 1월1일까지 정서진 일대와 원적산, 가현산 등 관내 주요 산의 등산로와 정상 등을 폐쇄한다.

서구는 앞서 매년 진행되던 정서진 해넘이 행사를 취소했고,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12월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정서진 일대에 대해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서구는 정서진 자전거도로 등에 안전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정서진 일대 여객터미널과 주차장에 대해선 폐쇄를 검토 중이다. 원적산과 가현산, 천마산, 승학산, 호봉산, 할메산 등 지역 주요 산에 대해서도 등산로와 정상을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1월1일 오전 9시까지 임시 폐쇄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며 "올해 연말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보내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현준·공승배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