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탑가기
[2.5단계…2주 연장 '희비']학원 '웃고'…피트니스 센터 '울고'
이원근 발행일 2021-01-04 제16면

2.jpg
정부가 수도권 학원·교습소에 동시간대 교습 인원 9인 이하 운영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2021.1.3 /연합뉴스


원생 9인이하 '가능'… 중형 '난감'
일부시설 과태료 각오 운영 움직임


정부가 3일 종료 예정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업종·규모별 희비가 갈리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에 따라 그동안 집합 금지 업종이었던 학원과 교습소는 동 시간대 원내 9인 이하면 운영이 가능해졌다. 유아나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태권도나 발레 학원 등 체육시설도 9인 이하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이같은 발표에 소규모로 운영되던 학원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태권도 학원 관계자는 "지난달 운영을 하지 못해 임대료 등 걱정이 컸는데 그나마 다시 도장을 열 수 있어 다행"이라며 "방역 지침을 지켜가면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중형 이상 규모의 학원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수업보다는 대면 수업이 더 학습 효과가 좋은데, 인원이 9명 이하로 제한되다 보니 시간별로 일부만 대면 수업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50여명 규모의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B(61)씨는 "비록 집합금지 조치가 풀리기는 했지만 9명 이하만 학원에 있어야 한다면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며 "9명 이하로 시간표를 다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지만 학습 효과 부분에서는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집합제한 조치 완화를 피해가지 못한 피트니스 센터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면서 일부 시설들은 과태료 부과를 각오하면서까지 영업장을 재개하겠다며 주말 사이 회원들에게 안내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행 규모를 최대한 축소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