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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3차 재난지원금' 지급 첫날 소상공인들 반응
신현정 발행일 2021-01-12 제7면
"남는 게 없어" vs "그나마 다행"…엇갈린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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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수원 시내 한 헬스장에서 관계자가 같은 시간대 사용 인원 9명 제한과 이용대상이 아동·청소년으로 제한으로 인해 한산한 매장을 정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 19로 피해를 당한 소상공인과 고용 취약계층에 버팀목자금 지원을 시작했다. 2021.1.1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1차 대상자 276만명중 80만명 신청
지원대상·금액 두고 일각선 혼란

손해 비하면 임시방편 불과 '지적'
인건비 활용 '큰 도움' 긍정 시각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 금지 또는 영업 제한 등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3차 재난지원금인 '버팀목 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신청이 줄을 이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엇갈렸다.

방역 강화 조치로 본 손해에 비하면 이번 지원은 임시방편에 그친다는 지적과 함께 그나마 인건비라도 메꿀 수 있어 다행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 것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로 지난 7일까지 문을 닫았던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의 A 헬스장. A 헬스장 관장인 문모(40)씨는 아동과 학생 대상으로 한 제한적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현장은 집합금지 때와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씨는 "월세와 관리비, 수도·전기료 등 월 500만원이 넘는 고정비에 비하면 정부 지원금 300만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집합 금지 때는 바로 문자로 안내하더니, 오늘 신청 대상인데 문자는 오후가 되도록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용인에서 미용실을 하는 김모(50)씨도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금 지원이 마냥 좋진 않다. 월세나 관리비, 줄어든 생활비를 보전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 2차 지원금은 다 받았는데 3차는 대상이 아니라고 나온다', '집합금지 대상 업종인데, 지원금액이 100만원이다' 등 지원 대상·금액을 두고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임시방편이라는 지적과 달리 이번 지원금을 반기는 목소리도 있었다.

수원의 C 카페 사장인 박모(48)씨는 "매장 안에서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되면서 하루에 4잔 팔 정도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면서도 "(지원금을) 오전 10시 30분부터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인건비로 쓸 예정이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지급된 3차 재난지원금 대상은 방역 강화 조치로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집합금지 또는 영업 제한된 소상공인으로, 이들은 각 300만원과 200만원을 받는다. 또 지난해 매출액 4억 이하이면서 지난해 매출액보다 줄어든 영세 소상공인도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오전 8시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 이후 오후 3시 30분까지 1차 신속지급대상자 약 276만 명 중 80만 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