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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국내 유입 1년…옹진군, 수도권 유일 '확진자 0명'
김민재 발행일 2021-01-18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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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중앙공원 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1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전체 누적자수 7만2천여명 불구
초기 마스크 배포·왕래 자제 등
광범위한 선제적 방역조치 성과
전국서도 전남 장흥 포함 2곳 뿐

코로나19 국내 유입 1년째를 맞은 가운데 인천 옹진군이 수도권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청정지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시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월20일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일본으로 가려던 중국 우한 출신 30대 여성이 검역과정에서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국내 확진자는 7만2천여명에 달한다.

인천 지역 확진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3천55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10개 군·구 중 옹진군만 확진자가 '0명'이다. 부평구가 808명으로 가장 많았다.

확진자가 '0명'인 기초단체는 수도권 3개 시·도에서는 옹진군이 유일하고, 전국 단위로 살펴봤을 때는 옹진군을 제외한 코로나 청정지역은 장흥군 1곳이다. 옹진·장흥군과 함께 '0명'을 유지하던 전남 강진군은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옹진군은 7개 면이 모두 섬으로 이뤄져 비교적 외부 왕래가 적은 지역이기는 하지만 1년 동안 청정지대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은 철저한 방역 덕이란 평가다.

옹진군은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 위치했고 영흥면(영흥도·선재도)의 경우는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돼 왕래가 자유롭다. 백령도와 덕적도 등 관광명소도 많아 지난해 관광객 460명이 옹진군 섬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5도의 경우 주둔 부대를 통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감염병의 섬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광범위한 선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사실상 섬의 출입구 역할을 하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 탑승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있고, 심지어 영농에 필요한 농기계를 섬에 들일 때도 소독 없이는 반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감염병 유행 초기 마스크 구매가 어려웠던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해 모든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무료 지급했다. 섬 주민들도 육지의 가족들과의 왕래를 자발적으로 자제하는 등 방역에 동참했다. 무증상 감염 차단을 위한 옹진군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도 최근까지 50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인천시는 노인 인구가 많은 옹진군 섬지역 특성을 고려해 경로당과 요양시설,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한 방역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무증상 감염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음에도 옹진군이 청정 지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인천시와 옹진군, 군민들이 합심해 지켜낸 결과"라며 "방역에 동참해 준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앞당기기 위해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