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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자르는 '알페스·섹테 SNS'…추적·수사 골든타임 '단 30일뿐'

김동필 김동필 기자 발행일 2021-01-21 제7면



가장 많은 자료 공유된 트위터
계정 삭제후 개인정보 보호 기간

요연, 110명 확인·자료 警 전달
증거인멸 우려… 조사 서둘러야


섹테·알페스 등을 게재한 SNS·블로그 게시자들이 계정을 줄줄이 삭제하거나 폐쇄(1월 20일자 7면 보도='알페스·섹테' SNS 증거 없애기 들어갔다)하면서 경찰 수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계정 삭제 후 개인정보 보호기간이 사이트마다 다르기 때문인데, 가장 많은 알페스·섹테가 공유된 트위터는 30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요즘것들연구소(이하 요연)로부터 '알페스·섹테와 같은 성착취물 제조자와 유포자 처벌을 위한 수사의뢰서'를 받았다.

요연 측은 자체 조사한 결과 알페스·섹테를 제작, 유포한 110명을 확인했다. 이들은 알페스 성착취 소설류(음란물 유포), 알페스 성착취 웹툰·일러스트류(음란물 유포), 섹테류(허위영상물 제조·유포),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성착취물 등 수집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우려할 만한 점은 알페스·섹테 게시자들이 계정을 삭제·폐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공개된 자료는 아카이브(기록자료)로 남겼지만 대부분 자료는 여전히 음지에 있는 상황에 자칫 증거인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섹테·알페스 등을 게재한 SNS·블로그 등은 저마다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다르다.

가장 많은 알페스·섹테가 게시된 트위터는 30일로 명시한다. 트위터 약관에 따르면 트위터 계정을 영구 삭제할시 계정이 비활성화되면서 삭제된다. 실수를 대비해 30일간 유예기간을 둔다. 30일 이후엔 1주일내로 트위터 시스템에서 계정이 영구 삭제된다.

즉 트위터 서버에 저장된 알페스·섹테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시간이 37일이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경기지역 사이버수사팀에 근무 중인 한 경찰은 "트위터같은 SNS 수사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얻은 계정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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