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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지방 소도시 여행 유행…포천·연천 관광숙박 지출 늘었다
이여진 입력 2021-01-22 13:20:05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활용 관광 트렌드 분석' 보고서
코로나19로 관광·숙박업 직격탄…포천·연천 127·177%↑
코로나19로 관광·숙박업 전체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지방 소도시 여행이 유행하며 포천과 연천은 오히려 관련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활용 관광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BC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여행업과 숙박업은 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각각 91%, 38% 감소해 전반적으로 큰 침체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복궁·익선동·광화문 광장 등 유명 관광지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에서 여행업 신용카드 사용액은 16억 원으로 지난 2019년보다 95% 급감했다.

제주시는 2억 7천500만원으로 전년보다 58%, 서울 용산구도 105만원으로 96% 줄었다.

반면 포천시 여행업 신용카드 사용액은 6천394만원으로 전년보다 127% 늘었고 연천군 역시 지난해 신용카드 숙박업 사용액이 전년보다 177% 늘어난 2천25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람이 밀집한 유명 관광지보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지방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사가 지난해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SNS)에서 '여행', '관광', '투어' 관련 데이터를 네트워크 분석한 결과, 메가토픽(대주제) 중 '국내 여행지 소개' 비중이 25%로 전년보다 6%p 높아졌고 관련 소주제 중 '국내 소도시 여행'과 '국내 지역여행코스'가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관광객의 여행 거리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짧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공사가 지난해 KT 기지국 기반 전국 방문객 유입 데이터와 T-map 목적지 검색량 데이터 6만5천 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관광 권역 모듈러리티는 지난해 0.49를 기록해 지난 2018년(0.47)과 2019년(0.48)보다 상승했다.

모듈러리티는 권역 내 결속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 수록 지역을 넘어가는 광역 단위 이동보다 권역 내 이동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기도는 '유입 허브 점수'(0.375)와 '매개 허브 점수'(0.37) 모두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유입 허브 점수는 타 지역에서 경기도로 넘어오는 관광객의 수치를, 매개 허브 점수는 관광객이 지역과 지역 사이를 이동할 때 경기도가 매개 역할을 하는 수치를 나타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먼 거리의 여행보다 가까운 거리의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특히 경기도는 서울 대도시를 배후로 깔고 있어 지리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새롭고 독특한 관광 콘텐츠로 승부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