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먼 미래의 일로 여겨지던 기후변화를 이미 체감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아열대작물인 파파야가 자라고, 때아닌 한파와 폭염 등의 이상 기후를 경험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장래에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화성시에서 시험 재배하고 있는 파파야. /기획취재팀 |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폭염, 강설, 태풍, 홍수 등 현재 자연재해라고 느끼는 것들 대부분은 장래에 '나쁜 날씨' 수준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위기는 단순히 '지구가 뜨거워진다' 정도의 단편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유례없는 지구온난화 현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인간 활동 전반에 걸친 극단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일차적으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사망하거나 질병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서울지역에 한정된 전망치이긴 하나, 현재 추세로 감축 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미래에는 폭염으로 사망하는 숫자가 2배가량 증가한다.
2011년 인구 10만명당 100.6명이었던 여름철 사망률은 2040년 230.4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2년쯤에는 경기도·인천지역을 포함한 전국 시·군·구에서 천식에 걸려 입원하는 숫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꽃가루 농도가 높아지면서 천식, 비염, 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병 발생률도 높아진다고 예측된다. 말라리아, 뎅기열 등 곤충 및 설치류 매개 감염병 등도 한국이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면서 토착화될 것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빈번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비가 장기간 내리지 않으면서 경기도내 저수지가 메말라 가고 있어 벼 농가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이동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2018.8.15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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