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상동에 있는 한아름마을 아파트 단지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반달마을, 상반기 조합 인가 추진
한아름·금강마을도 수천가구 진행
삶의 질·자산가치 상승 등 기대감
부천지역내 15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 단지마다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가 높아질뿐 아니라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 상동 399 일원에 있는 반달마을(건영, 극동, 동안, 선경아파트) 총 4천960가구와 한아름마을(라이프·현대, 삼환·동아·동성, 동원, 한국아파트) 3천460가구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중동에선 금강마을(주공 4차 아파트) 1천962가구가 대열에 합류해 지난해 말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라마을 주공 2·3단지(2천447가구) 역시 올해 초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단지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단지는 반달마을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연내 시공사 선정 작업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은 아파트 골조를 유지하면서 평면을 앞뒤로 늘려 면적을 키우거나 층수를 올려 주택 수를 늘리는 방식이다. 준공 15년 이상 된 아파트 가운데 소유자 동의율 67% 이상을 받고, 안전진단 결과 유지보수 등급(A~C등급) 중 B등급 이상이면 가능하다. B등급은 층수를 높이는 수직 증축을, C등급 이상은 평수를 넓히는 수평 증축을 할 수 있다.
추진 절차를 보면 기본계획수립 후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안전진단을 거쳐 관할 지자체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계획승인 등을 받으면 된다.
이유미 금강마을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아파트 단지의 노후화 및 주차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심각해 안전과 거주 환경을 개선하고자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며 "작년 11월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는데 벌써 소유자 동의율이 20% 가까이 된다. 7호선 부천시청역 초역세권 입지에 리모델링만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입주민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자산 가치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사)한국리모델링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설립과 시공사를 선정한 단지는 총 38곳으로 나타났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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