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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의 이모집에 맡겨졌던 10살 아이가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연합뉴스 |
용인시 처인구의 이모집에 맡겨졌던 10살 아이가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정인이 사건 이후 아동학대사건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던 경찰의 조치다.
지난해 발생한 서울시 양천구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경찰청은 경찰서장이 초동 조치부터 종결 과정까지 지휘·감독하고 수사 전담팀을 만드는 등 아동 학대 재발 방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8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아동 학대 신고가 접수되면서 관할서장 지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는 용인동부서 여성청소년수사팀 16명(4개팀) 전원이 맡았다.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 중인 여성청소년 강력팀 4명도 수사에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경찰은 오후 12시 35분께 소방으로부터 아동이 욕조에 빠져 CPR을 하면서 병원으로 호송 중이라는 1차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오후 1시 15분께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멍 자국이 있어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2차 신고를 받고 즉시 병원으로 출동했다.
병원에 함께 있던 이모부로부터 아동을 때렸다는 진술을 근거로 오후 1시 27분께 이모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모 B씨는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몸에 멍 자국이 여러 군데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있는 이모부를 즉시 긴급체포 했다"며 "부검을 통한 사인 규명과 함께 혐의가 인정되면 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아동학대 신고는 관할 서장이 지휘·관리하고 신고 이력을 필수적으로 확인해 학대가 의심되는 모든 사건은 내·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학대 범죄는 향후 경기남부청에서 직접 수사하는 전담팀도 별도로 만들 예정이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