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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조카를 학대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부부 중 이모가 1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오고 있다.2021.02.10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10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와 이모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후 2시30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부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들의 진술 내용과 현재까지의 수사 정도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사안의 성격상 도주의 염려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어 "자신이 보호하고 있던 나이 어린 조카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범행으로 그 결과가 참혹하며 범행의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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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조카를 학대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부부 중 이모부가 1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2021.2.10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A씨 부부는 지난 8일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자택에서 조카 B(10)양이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파리채와 빗자루대 등으로 폭행하고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양이 숨을 쉬지 않자 사건 당일 낮 12시35분께 "아이가 욕조에 빠져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은 호흡과 맥박, 의식이 모두 없는 B양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날 오후 1시27분께 끝내 숨졌다.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B양의 팔과 다리, 등허리, 가슴 등 온몸에 멍을 발견하고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은 B양이 숨지자 이모는 거주지에서, 이모부는 함께 이동한 병원 응급실에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 부부는 일부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서면서 A씨 부부는 작은 목소리로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부부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